수업 후기

지긋지긋한 영어에서 재미나는 영어로 June 2011

hansenglishschool 2011. 11. 11. 08:41

 

제가 영어를 대하는 자세는 어렵고 지루하고 도대체 귀도 안트이고 늘지도 않는…
그래서 1년 반 동안의 호주 생활에서, 이제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버린….
그냥 대충대충 조금씩은 공부해야 하는 의무감으로 그래서 가늘고 얇게 생각나면 하는식으로.
누가 공부하라는 잔소리 쓴소리도,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없이..
혼자 목적없이 방향없이 공부하는 영어.

그러다가 지난 5월 무료설명회라는 글을 보고…
별 기대도 없이 좋은 말씀이나 들어야겠다. 그때 주제가 바람직한 영어학습법이라고 해서였죠.
그 당시 랭귀지스쿨 4주(호주 처음 왔을 때 랭귀지스쿨 10주 다니고 나서 다시는 학원 다니지 말자 했는데… 영어가 아니라 친구를 사귀자는 일념으로 끊은)를 듣고 있던 때라 시간도 많고 일도 안하고 있던 시점이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듣고 좋았던 점이 선생님이 선생님답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한달 강남의 어학원에 다녔었는데 가장 비싼 코스를 들었습니다. 근데 그 원어민 선생과 이야기하는데 자기는 미국에서 트럭을 몰았다고 하더군요. 수업시간에 그냥 시간만 때우는 모습이 역력했었습니다. 선생님이 선생님답지 못했던 거지요. 정말 어중이떠중이 선생들이 많다는 것을(한국학원도 랭귀지스쿨에서도) 한스 선생님을 만나고 더 느낍니다.

처음에는 호주오면 원어민한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호주 살다보니 점점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기본적인 뭔가를 알아야 원어민한테 배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한국사람한테 한번 튜터받고, 원어민한테 받아봐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설명회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저는 무엇보다 선생님의 자질이었습니다. 누구나 느끼듯이 좋은 학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직속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
그래서 지금은 원어민 한국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 영어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받고 있는 지금… 일단 저는 장기적으로 잡았구요. 기본기가 없어서요.
하고 있던 일도 다음주면 그만 둡니다. 한국에 갈 날이 약 5개월 남았습니다. 소일거리 알바는 할지 몰라도, 영어공부에 방해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워킹 온 선배님들이 이야기합니다. 호주 워킹 후 한국와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영어와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라구요. 돈 못번게 후회된다는 말은 전혀 못 들어봤습니다.

요즘 일 끝나고 저녁에 공부를 하니… 야학하는 기분이 들고, 수업도 참 재미있고...
무엇보다 일정량의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으니 내 자신이 기특하고 뿌듯함도 들고 *^^*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데서 오는 막연함도 해결되고 계획성 있어져서 좋습니다.

또 공부하시는 분들도 재미나고 좋구요. 선생님이 열정적이어서 감사하구요.
일단 상담만 하셔도 공부방향을 얻어가시리라 생각들고요. 지금 행사중이라 일주일정도 들어보셔도 그렇게 큰 부담은 되지 않으시리라….
저는 너무 늦게 찾아왔지만…. 다른 분들은 일찍 오셔서 워홀의 귀한 시간 현명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저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수강 후기가 아니라 수강 일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