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학습 방법

Listening Comprehension (듣고 이해하기, 청취)

hansenglishschool 2011. 11. 5. 12:48

가장 힘들고 노력해도 잘 늘지 않는 것이 청취입니다. 먼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엄마 배속에서
부터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말소리, 음악 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들을 들으며 성장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은 만 1세 이후부터 점점 감소하여, 만 12 세 전후로 완전히 소멸됩니다. 이 시기
이후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원어민의 소리 구분 능력을 절대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이 시기가 지나면 발음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없습니다. 그 예로, 초등학생때 원어민의 발음
을 접한 사람들은 발음이 원어민에 가까운 반면, 사춘기를 지나서 원어민 발음을 접한 사람들은, 나이 서른이
넘어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과 발음상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어떤 한 언어의 원어민이 100 만큼의 모국어 발음들을 구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을때, 제
2 언어 학습자가 후천적 학습과 훈련으로 인하여 극대화 할 수 있는 소리 구분 능력은 약 70 에서 80 정도가
최대치라는 것입니다. 즉, 발음이 조금 부정확 할 경우 원어민에 비해 그 부정확한 발음을 이해하는 정도가 그
만큼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권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할 때는 어느 정도 들리는데 반해, 영화
를 볼 때는 잘 들리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영화 배우들의 발음은 그리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말을 알아 듣는 것을 포기 할 것이냐? 물론 그럴 수는 없습니다. 말은 언어의 기본이기에. 일단 알고
있는 단어와 문장 구조라도 다 알아들어야 합니다.

많은 학습자들이 듣기 연습 시에 한글이나 영문 자막과 같이 듣기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듣기 실력은 절대 늘
지 않습니다. ‘영문 자막과 같이 들어보면 잘 들리나요?’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하신 분들은 대단한 착각
을 하고 계신 겁니다. 그것은 단지 ‘들린다’ 라는 착각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
는 능력 없이, 그냥 자기가 듣는 소리를 자막에 끼워 맞추는 과정을 통해, 자기가 그것을 제대로 알아들었다
는 착각이라는 거죠. 처음에는 더뎌도, 한글이나 영문 자막 없이 듣는 연습을 해야 제대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은 듣기 훈련을 하십시오. 라디오 방송이나 TV 뉴쓰가 좋은 청취 교재입니다. 이유는
라디오는 시각적 힌트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발음이 매우 정확한 편이고, TV 뉴쓰의 경우 매우 정
확한 발음에 더불어, 시각적 정보 또한 함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뉴쓰에 사용되는 어휘 수
준이 꽤 높은 편입니다.

반면, 듣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에 가장 어려운 자료는 TV sitcom 입니다. 배우들의 발음도 그리 정확하지 않
은 편이고, 대화에 문화적 차이와 상황의 미묘함을 이해해야만 웃을 수 있는, 즉, 복선이 깔린 대화가 너무 많
이 나와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이들에게 시간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듣기 연습은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기 보다는 원문 없이 계속
해서 조금씩이라도 듣는 것입니다.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배째’ 라는 배짱으로 꾸준하게 듣
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소리에 익숙해 지고, 아는 단어들과 문장 구조는 먼저 건질 수 있게 됩니
다. 집에서 청소 할 때나 차에서나 아니면 이어폰을 꼽고라도 자주 듣고, 소리에 익숙해 지는 것이 관건입니
다. 처음에는 힘들고 막막하지만, 차츰 차츰 늘어가는 실력에 스스로 대견해 할 날이 올 것을 확신합니다. 다
만, 다른 입력 채널, ‘읽기’ 와 동반될 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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