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학습 방법

Speaking (말하기)

hansenglishschool 2011. 11. 5. 12:46

언어학의 세부 과목들 중에 ‘모국어 습득’ 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아이의 언어 습득 및 출력(말
하기) 과정 등을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증명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할 때 특정
한 종류의 어휘와 소리들을 먼저 습득하고 발음하며, 이러한 현상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든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든 상관없이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라는 등의 내용을 증
명합니다. 이 과목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은 ‘모국어를 아무리 들려줘도 아이가 의사를 표현하려는 과정
을 거치지 않게 되면, 그 아이는 말을 거의 하지 못한다’ 입니다. 아이들은 일반적인 언어 환경에서 만 다섯 살
정도면, 웬만한 자기 의사 표현은 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태어나서부터 특수한 환경, 즉, ‘최소한의 호기심만
을 불러 일으키는 작은 방(예를 들어, 창문도 없고 벽은 그냥 평범한 밝은 단색)에서 생명만 유지시키면서, 모
국어를 들려 주는 것만으로는, 그 아이는 다섯 살이 되어도 말을 거의 하지 못한다’ 는 가설 입니다. 당연히 아
이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면, 발달에도 커다란 장애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어(외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도 그 ‘의사를 표현하려는 과정’ 없이는 절대 제대로 된 출력(말
하기, 쓰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많은 토익 및 수능 고득점자들이 영어를 이해는 하지만,
영어로 말을 잘하지는 못합니다. 여기서의 의사 표현 과정은 호기심, 즉, ‘저 상황/이럴 때는 어떻게 영어로 말
하지?’ 라는 의문을 항상 머리 속에 넣고 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혹자는 ‘영어식 사고를 습관화 해야 하며, 꿈
도 영어로 꾸라’ 라고 합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이상적이어서 결국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뭘 알아
야 꿈도 영어로 꾸든지 말든지 합니다. 꿈을 영어로 꾸는 일은 말 그대로 꿈이니 너무 많이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필자도 영어로 꿈을 꾸어본 적이 거의 기억에 없습니다. 그래도 영어권에서 영어쓰며, 가르치
며 밥 먹고 삽니다. ^^;

여하간, ‘저 상황/이럴 때는 어떻게 영어로 말하지?’ 라는 질문을 하루에 최소 10번씩 스스로에게 합니다. 그
러다 차츰 그 회를 늘입니다. 이쯤 되면 ‘답을 맞춰 볼 수도 없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라고 많은 분들이 반
문합니다. 물론 누가 옆에서 매 번 도와주지 않는 이상 답을 맞춰볼 도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궁금증
은 인간의 기억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궁금해 하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 웬만해
서는 잊지 않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별 관심이 없는 사항들은 그 사실을 접하고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
갑니다. 요는, 당장은 모르더라도 꾸준히 입력(읽기, 듣기)을 하는 과정 중에 ‘이걸 영어로 뭐라 하나’ 라는 질
문을 던졌던 비슷한 상황을 접하게 되면 ‘아 이거였구나’ 하며 바로 이해 및 기억이 됩니다. 반대로, 이런 궁금
함의 과정이 없이는 절대 영어 실력(특히 말하기, 쓰기)는 늘지 않습니다.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말이 거짓이면 제가 ESL 교사직을 물러납니다.

정리하면, 여러 학습자들이 영어로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표현을 영어
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알아야 자신 있게 말하거나 쓸 수 있기에, 입력(듣기, 읽기)을 병행해야 합니다. ‘저
상황/이럴 때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라는 질문과 함께.

발음은 영어를 못하는 지름길의 내용에서 나온 영어의 고유한 발음들을 연습하시고, 본 교재의 한글 해설 발
음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 교재의 공부 방법을 철저히 따라서 접속사와 전치사에 유의하며 교재 사용법을 따라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말하기의 필살기입니다.